[잡설] 희망이라는 이름의 마약.

무섭다.. 희망이라는 단어.

인생의 모든 고난을 다 겪고 더이상 살아갈 가치를 잃은 사람들..
길거리의 노숙자, 자식에게 버림받은 부모,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버려진 사람들..
마음속에서 [이젠 더이상 안돼. 더이상은 나아질 수 없어.] 라고 외쳐대며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들.. 하지만 그러지는 못하는..

그런 사람들을 버티게 해주는건 '혹시나..'라는 말에서부터 시작되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마약.. 가져서는 절대 안되는 그것때문에 사람들은
살아간다.

어쩌면 탄수화물보다 더 빨리 몸에서 사용되는 제0의 에너지원일수도 있는
그 마약은 때로는 성공의 길로 이끌어주지만 한편으로는 티끌만큼의 회생가능성도
남겨주지 않는 잔혹한 묘약이다.

아이러니.. 희망이란게 정말 그런걸까.

시간은 물리적인 잣대일 뿐, 사람 마음의 흐름까지 잴 수는 없는 법이라고 했던가.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흐르더라해도 나의 마음은 흐르지 않았다.
분명히 포기했는데 이미 '희망'에 중독되어버린 나의 마음은
그 빌어먹을 녀석은 내 마음속 깊은곳에서 이미 뿌리내려
나를 좀먹고 있다.

하지만.. 역시 포기하지 못하겠어. 이 '희망'이라는 약을..

by muzie | 2005/11/01 18:23 | Blah-Blah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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