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까 오늘이 식목일이었구나..

군대에서 알게된 "식목일은 더 이상 휴일이 아니에여"라는 충격적 사실.
그랬다.. 이제 더이상 4월 5일은 빨간날이 아니다.
이미 몇 년이나 지났구나. 내 핸드폰 달력은 4월 5일이 빨간날인데
왜 ...어째서 ㅠ_ㅠ

그러고보니 식목일날 나무를 심어본 기억이 없다.
원래 손재주가 없는건지 아니면 저주라도 받은 몸뚱아리인지..
씨앗을 심어도 싹은 트기는 트는데 나름 잘 크라고 비료 듬뿍주고
햇빛 쫙쫙 째워줘도 내 맘은 모른채 끝까지 커서 결실을 맺은 식물은
내 인생에서 아직은 없다.

그래서인지 나무심기, 혹은 씨앗을 심어서 수확을 하는일 따위에는
전혀 정감이 가질 않는다. 하지만 하고는 싶다..

그래서 항상 과일따위를 먹고 나오는 씨앗을 집 베란다의 화분에 심어두곤
했었다.

제일 신기했던게 오렌지 씨앗 껍데기를 벗겨서 심었더니 싹이 터서 제법
크게 자랐었던거다. 15센티 이상 컸던걸로 기억하는데 줄기가 두꺼워지기
시작할 무렵 시들시들 해지더니만 금방 죽어버렸다.

그 이후론 아무것도 심어본 기억이 없다.

비싸게 씨앗을 사서 심었던 상추도, 콩나무도, 옥수수나무도.. 싹은 틀생각
조차 하지 않았고.. 암튼 싫어싫어.

왠지.. 식목일이 빨간날이 아닌게 되버리니까 식목일 자체도 사람들이 잊어
버리는 것 같다. 항상 무슨 날인가를 지정해두고 그 날이 빨간날이 아니면 별로
인식하지 못하는..특별한 이벤트가 없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다.
내가 나쁜놈이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다른 사람도
나와 얼마나 다를라나.

난 나무가 좋다.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어나는 모습이 참 좋다.
새로 시작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라고 느끼니까 좋다. 그런데 현실은
그러질 못하는게 아쉽다.;

나~중에라도 시간이 되면 컴퓨터 책상 옆에 자그마한 화분에 무엇이라도 심어
봐야겠다. 옥수수가 좋을라나.. 동네 뒷산 깊은곳에 남몰래 경작해서 한번 심어볼까?
그것도 재밌을것 같다.  아무튼 요는 아쉽다는거.. ;

by muzie | 2007/04/05 19:07 | 일기장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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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pearhead at 2007/04/05 20:52
그래서 오늘 관리지역에 소나무 묘목 141그루 심고왔어염(///▽///)...OTL
Commented by karma at 2007/04/05 21:56
선인장 키워봐;; 잘 자라잖아-_-;
Commented by muzie at 2007/04/05 22:17
Spearhead // 뭐야 아직도 전역안했어? 까르르르르
karma // 그런건 별로 키워도 의미가 없잖아..차라리 플립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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