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소녀 감상후기.

아.. 대체 요 근래에 몇 개의 애니를 끝장냈는지 모르겠다 -_-;

지옥소녀.. 그림체 괜찮은데 6화 7화까지 똑같은 구성에 똑같은 방식의 전개에 지칠대로
지쳐서 때려쳤던 애니다. 왠만하면 끝까지 다 보는데 날 너무 지치게 만들었어 ㅠㅠ

그래서 신경끄고 있던 찰나, 또다시 찾아온 급무료감에 어쩔수 없이 다시 봤다.

맨날 똑같은 대사를 하는 엔마 아이 역할의 성우님이 굉장히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떻게 주연인데 대체 그따위로 말이 없을 수가 있어. 22화쯤까지 (1, 2기 모두 26화 완결)
그런 마음가짐으로 봐주는데, 오.. 이게 왠일? 꽤 괜찮은 스토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엔마 아이의 과거사가 하나 둘 씩 기어나오더니 말도 좀 많아지는가 싶더니..
이내 주인공도 아니면서 대사가 곱절에 곱절은 많은 남자 주인공에게 화풀이를 하다가
부질없음을 깨닫고 게임 종료~


분명히 사적인 목적으로 힘을 써서 똥꼬에 눈달린 거미-_-가 어케 할거 같더니 어느샌가
입은 싹~ 닦고 2기 시작.

여전히 말이 없는 엔마 아이. 여전히 들으면 웃긴
"잇펜, 신데미루?" 를 듣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왠지 목소리 톤도 바뀌고
가끔 귀여운짓을 하는 히로인님을 보며 2기도 조금씩 조금씩 달려나갔다.


인데.. 이거 뭐.. 작가가 너무 심했다.
우리나라 개초딩들보다 1억 2천만배는 착할 어린 놈 하나를 "집단 광기"라는 소재하에서
철저리 유린해준다. 아 물론, 스토리는 좋고 뭘 말하고 싶은건지도 알겠지만 이건 좀 너무
심하다 싶다.

졸지에 엄마를 석궁으로 쏴죽이고 아빠를 깨진 병으로 혼수상태로 만든 범인이 된것도
억울할 초딩놈 하나를 그나마 신경써주는 주변 측근인들도 싸그리 지옥으로 보내버리고
지옥으로 보낸 대상들은 초딩놈한테 있는 누명 없는 누명 다 씌우는것도 모자란데다
나중엔 다리에 바위까지 달아 익사 시키려고 하지를 않나 결국에 같이 죽을뻔했던 착한
누나마저 "니가 있으면 안돼, 뒈져라. 내도 따라가마"를 외치며 지옥으로 친히 인도해줘서
다 끝나는가 싶더니.. 암튼 너무 심했다.


캐릭터는 참 잘잡았고 (끌어들일 매력이 있는) 다 좋은데 스토리 전반적으로 진행되는게
어색해서 .. 역시나 곤조라는 생각이 드는 애니였다.
뭐 그렇다 쳐도 꽤 재밌게 봤던것 같다. 올해 3기 방영 예정이라는데 호주 갔다오면 부지런히
또 구해 봐주셔야겠네.


P.S : 개인적으로 엔마 아이의 모든 대사를 오사카 사투리로 구현해주면 어떨까 싶다.
성우는 오사카 성우-_-;;나 코나타 성우가 괜찮을것 같은데 말야.
아, 약간 이중인격 캐러로 나오는것도 괜찮을 것 같고, 좀 츤데레로 만들어 주던가
아니면 머리를 포니테일로 (...)

여기까지. 슥.

by muzie | 2008/02/26 00:24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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