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6번째 앨범 낸 이소라 - "눈썹달"


이소라가 2년만에 내놓은 여섯번째 음반 '눈썹달'은 호화롭다.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 불독맨션의 이한철, 러브홀릭의 강현민, 게다가 시나위의 신대철까지 그녀에게 곡을 써주었다. 그러나 각각 색깔이 뚜렷한 이들 작곡가들은, 아마도 '이소라'라는 용매에 스르르 녹아버렸다. 그래서 이 음반은 우울하고 쓸쓸하며 어둡다.'난 행복해'란 노래를 너무나 불행한 음색으로 불렀던 이 가수는, 그렇게 새 음반에서도 자기 색깔을 붙들고 놓지 않았다.

강현민의 곡 '티어스'와 '미드나잇블루'는 멜로디가 잔에서 넘칠 듯 넘칠 듯 찰랑거리고, 이소라의 노래는 내야수의 에러에도 침착성을 잃지 않는 투수의 구질처럼 낮고 단단하다.

김민규가 쓴 곡 '별'은 스팅이 즐겨쓰는 멜로디 진행과, '재주소년'의 유상봉이 연수한 어쿠스틱 기타가 짙은 푸른색 밤하늘에 뜬 별을 보는 듯한 감상을 준다. 탄복스러운 이소라의 작사 재능은 이 노래에서 별처럼 빛난다. "먼 하늘 별빛처럼 고요히 / 시간속에서 빛나는 너"같은 가사는, "나는 네 거야 나를 가져줘" 같은 상스런 가사들이 난무하는 대중음악계에 더없이 소중하다.

'포츈텔러'는 이소라의 음반에서 새로운 신대철을 발견한 케이스다. 한국 헤비메탈을 개척한 이 최고의 기타리스트는 마치 개종이라도 한 듯, 이노래에서 몽환적이고 느리며 펑키한 곡을 선보여 그의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고등학교 응원가 풍의 노래부터 라틴댄스곡까지 자유자재로 쓰는 재주꾼 이한철은 '아로새기다'와 '시시콜콜한 이야기'에서 이한철의 단조로운 기타 아르페지오와 잔향이 절제된 이소라의 마른 목소리 , "잠깐 일어나봐 / 깨워서 미안해,,, 많이 힘들어 / 요즘 자주울어"같은 가사들이 묘한 감상을 불러일으키며 등골에 소름을 세운다.

천으로 된 음반표지에 자수로 새긴 초승달, 향수를 뿌린 가사집, 그리고 잘 정리된 일기장 같은 가사들... 너무 이소라다운 음반이어서 산뜻한 느낌은 약하다. 곡 제목처럼 그녀의 '시시콜콜한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겐 반가운 선물이겠지만.

- 출처 : 조선일보 한연우 기자.

역시 제가 쓰는 글따위는 진짜 허접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해주는
잘 정리된 글이라 긁어왔습니다. 생각하고 있던 모든것들이 그대로 나타나 있네요;;

2년만에 이소라누님이 우리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언제였죠? 주말에 '이소라의 프로포즈'
에서 항상 그 특이한 목소리와 그렇게 재밌지는 않지만 미소짓게 만드는 재치로 많은 팬을
만들었던 분이죠..

한 번은 그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가사로 적은 '제발'이란 곡을 부르면서 눈물때문에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 몇 번씩이나 다시 불러가는 모습을 봤을 때 진짜 제 눈에서 눈물이 울컥
쏟아지려고 하더라구요. 다음회부터 그 모습을 오프닝으로 틀어주는 그 프로그램 제작자가
어떤 이유로 그랬을지는 몰라도 어떤 개인의 슬픔을 상품화하려는 것 같아서 조금 보기 좋진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이소라의 프로포즈가 끝나고 한동안 소식을 못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6집으로
다시 돌아왔네요. 사진을 보니까 많이 헬쓱해지신듯 (...)

사실 이소라라는 한 가수에 대해서는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노래가 아닌 사람으로써 많이
끌립니다. 때문에 그녀가 부른 노래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고 앨범을 산 적도 없네요.
이번에 듣게 된 6집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지극히 우울합니다.

첫 번째 트랙인 '티어스'부터 시작해 앨범 타이틀인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마치 갈데까지 간 슬픈 이별 영화의 BGM으로 깔릴만한 그런 분위기의 곡들이 50분동안
이어집니다.

위의 글에서도 잘 적혀있지만 모든것을 '직접적이고 날카롭고 천하게' 표출하는 가사로
도배되어있는 요새 대중가요와는 달리 '시적이고 아름답고 애절하게(?)' 표현하는 가사에
점수를 주고 싶은 음반입니다. 요새 대중가요가 짜증났던게 아무래도 이 점이 아닐까 합니
다. 생각해보면 제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모든 가사들이 직접적이지 않은것 같습니다.

신선함은 떨어진다고 해도 저는 신선함이 없는 가수가 좋습니다. 변화도 좋지만 자기만의
고집을 갖고 있는 것이 더 좋거든요. 지극히 이소라 답지만 아마도 팬들은 그런면에 있어서
더욱 그녀를 좋아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오늘 학교갔다 오다가 앨범을 하나 구입해야겠네요. 딴 것보다 천으로 된 자켓과 향수가
뿌려져있는 가사집이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그럼.. :3

by muzie | 2004/12/17 09:30 | 음악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muzie.egloos.com/tb/67798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