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호주 워킹 홀리데이

뮤지처럼 호주가면 딱! 망한다! 이야기의 잡담 #6

오늘은 다음주 화요일이면 잠시 필리핀으로 돌아가는 맘과 영영 돌아가는 그랜마와
함께 근처 비치로 놀러갔다 왔다.

원래 저번주에 갔었어야 하는데 맘 차가 퍼져버리는 바람에 -_- 못가고 이번주에
아무 생각없이 있던 찰나에 가게되었다.

사실 바로 갔던건 아니었다. 중간에 맘이 파더가 뭐 시킨거 있어서 사야된다고
중간에 삽질을 쵸큼 했다. (여기에도 약간 사연이 있는데 그냥 이쯤에서..)
암튼 막상 도착했던 비치가 저모냥이라 (잘 확인이 안되지만 흡사 서해안을 생각케하는
똥물과 그다지 개성없는 비치) 가자마자 흥미를 잃어 버렸는데
동네 비치 가면서 큰거를 바란 내가 나쁜놈인건가 -_-;;

쨌든 그러다 의외의 것에서 흥미를 발견 -_-!!

바로 개미;


뭔가 되게 크고 활발하게 움직이는데다가 밟아도 잘 안죽어-_-;
그래서 시작된 탐구생활.
이었으나..부질 없음을 느끼고 그냥 차 앞에서만 알짱알짱대고 있었다.

그랬드만 글쎄 맘이 뭔가 굉장히 의미심장한 눈빛을 띄면서 왜 안돌아다니냐고
저쪽가서 구경좀 하다 오라 그르더라. 애써 시간내서 데리고 와줬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돌아뎌보았다.

가다가 심심해서 개그샷도 한번 찍어보고..

여튼 그러면서 돌아다니다가 가로등위에 있는 뭔가 이상한 생명체를 찾았으니
그 이름하야 페리카나 치킨;
여담인데 이곳엔 동네에 날아댕기는 새가 엄청나게 많다.
저번에 올렸던 아이비스라는 거지새와 우리나라의 닭둘기, 그리고 그 닭둘기에
업그레이드 버젼처럼 생긴녀석도 있고, 까마귀도 많고, 흰색 검은색 알록달록한
이름모를 새1, 녹색에 현란한 이름모를 새2, 빨간색의 현란한 이름모를 새3에
밤되면 전깃줄에 부엉이가 매달려있는건 예사에다가 -_-;;

바닷가 가니까 왠걸 이 무지막지하게 큰 새가 가로등 세~네개마다 한마리씩은
꼭 올라가 앉아 있더라니 -_-;;;;
뭔가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느낌보단 그냥 커다란 닭정도로 느껴지는건
왜인지 모르겠다. 여튼 신기하긴 했지만 그닥 정감가는 녀석은 아니었다.
암튼 저 페리칸보다가 새 사진만 잔뜩 찍어왔다 -_-;
아무래도 제비처럼 보이는 저녀석은 꽤 깜찍하드라.


인천에서 군복무시절 미친듯이 많이 보았던 갈매기.
내 기억으론 이녀석조차 엄청나게 크다 생각했었는데 페리칸 보자마자 왜이리
귀여워 보이든지.. 특히나 저 빨간 발 -ㅂ-;


솔직히 비치는 별로였고 이곳의 하늘은 정말 너무나 너무나 아름답다.
한국에서의 초가을 ~ 가을의 청명한 하늘이 1년 내내 펼쳐진다니까..
대체 누가 한국의 하늘이 아름답다고 말했던가.

게다가 공기가 깨끗한 이곳은 밤에 달이 없어도 하늘의 구름이 보인다.
여튼 돌아다니면서 너무 예뻤던 하늘을 담고 싶어서 몇 장 찍어 보았으나
아름다웠던 하늘이 태양쪽이라 역광 -_-; 젠장;


정말 하늘'만' 끝내줬던 비치였다.


딱 요맘때쯤 부터 우리나라의 자식사랑 넘쳐나는 어머니들이
훌륭한 사람 되라고 죽어라 과외시키는 우리나라의 단편적 모습이
오버랩 되었었다.


호주가 좋다고는 절대 말 못하겠다.
금요일이면 술퍼마시고 정신 못차리는 애들 많은건 여기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고
젊은애들 싸가지 없는것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복지랑 자연경관같은거, 사람 별로 없는것 (뭐 브리즈번에 한정된 얘기긴 해도)
무엇보다 삶에 대해 엄청나게 고민하지 않아도 나중에 할일이 많다는건
정말 축복받은게 아닐라나.

라는 생각을 하는 한국사회에 무쟈게 불만이 많은 나였다... -_-;

to be continue...

by muzie | 2008/03/31 00:00 | 호주 워킹 홀리데이 | 트랙백 | 덧글(2)

뮤지처럼 호주가면 딱! 망한다! 이야기의 잡담 #5

워킹홀리데이에 나처럼 아무 준비없이 오면 영낙없이 하게 되는 일중에 하나가
바로 키친핸드, 즉 설거지이다. 대부분의 워홀메이커가 한번쯤은 경험해보는 일인데
나도 드디어 오늘 그 일을 시작했다.

Nundah라는 북쪽 지역의 동네의 이태리식 레스토랑이다. (피자, 파스타 따위를 파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루었던 일의 대부분은 씨티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일하는 곳에서
하는것이었다. 레파토리는 다음과 같다.

워홀메이커들은 한 고용주 밑에서 3개월 이상 일할 수 없다. 때문에 그점을 이용하여
일정금액을 저당(?)잡아두고 3개월이 끝난뒤에 나가면 돌려주겠노라고 말한다.
그러곤 3개월뒤 배째라~ 한다더라.

물론 이건 어글리코리언들이 하는 일이라 내가 이런일을 당할 일은 없다.

이태리 오너이고, 주급이고, 캐쉬잡 (택스파일도 요구하지 않고 주마다 현찰로 주는)이다.
그리고 8~10불 하는 씨티의 시급에 비해 난 14불을 받는다. 씨티가 원래 짠편이라..

뭐 그건 그렇고.. 오늘 첫 일을 해본 결과 느낀것은.

엄청 빡셨다. 라는거.. -_-;; 맨날 컴퓨터 앞에 앉아 머리쥐어짜고 손가락 운동만 했드만
몸으로 오랜만에 움직이니 허리가 아파 죽겄다. 게다가 앞으로 투잡을 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더니 이건 뭐 캐안습 ㅠㅠ

그래도 어쩌니? 나도 살아야잖은가.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공부하리라.. (~ -_-)~

by muzie | 2008/03/25 23:34 | 호주 워킹 홀리데이 | 트랙백 | 덧글(0)

외전 - 필리핀 사람들이란..

평생가도 필리피노와는 연관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여기에 와서 홈스테이 맘(mom)이 필리핀사람이란 사실에 사실 조금 놀랐다.
필리핀 이민자가 꽤나 많은 이 호주라는 나라에서 뭐 조금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만
그래도 역시 나에게 있어선 조금 충격이었다.

왜냐면 애초의 계획은 오지사람의 밑에서 호주의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어서였다랄까.

사실 첫 1주정도는 뭐가뭔지도 몰랐고 그냥 좀 짜증났었다.
맘이 영어를 잘 못해서가 아니라 four job을 갖고 있었기에 얼굴 마주치기도 힘들었기 때문.

그러다가 요 근래에 들어서 대화할 기회가 많이 늘어났고
저번 Ashley씨의 송별회때 내가 음식 만드는것을 보고 자기도 음식만드는거 좋아한다며
말을 트기 시작한 이후로 나에대해 나쁜감정 없이 잘 지내고 있는 편이다.


같이 살다보니 자연적으로 느끼는건 매우 다급하게 사는것 같다라는 생각..

왠지 내가 직접 목격하진 않았지만 새마을 운동시기에 어떻게든 가난에서 벗어나보고파
하는 서민의 모습이랄까나.

4 job 을 뛰는것도 그것의 반증이 아닐까싶다.

지금 홈스테이 파더는 그의 모친이 병중이라 필리핀으로 돌아가있는 상태이고 지금까지
몇 개월 됐는데 때문에 맘은 슬프다고 울었다고 하는 말을 자주한다.
그리고 매일 잘 때마다 불편하게 쇼파에 앉아서 자고.. 왜 편하게 안자냐는 내 질문에
남편을 원한다고 엉뚱하게 대답하고.. 많이 외로워 보인다.

그냥 있다보니.. 필리핀 사람이건 뭐건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든다.
동남아 사람들에 대해 미개하다느니 모자란다느니 정도의 생각까진 아니어도 적어도
약간의 우월감이 있었던건 사실인데, 정말 이런게 편견이었구나 몸소 느껴진것 같다.

쓰고싶은말이 참 많이 있지만 그냥 마음속으로 삼켜야겠다.

by muzie | 2008/03/24 22:59 | 호주 워킹 홀리데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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